대림절이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교회력

대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기독교의 교회력 기간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대림절 또는 강림절이라고 부르며, 영어 Advent는 ‘도착’ 또는 ‘임재’를 뜻하는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하였다.

대림절의 기다림에는 두 방향이 함께 들어 있다. 하나는 베들레헴에서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억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마지막 때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일이다. 따라서 대림절은 성탄절을 준비하는 기간이면서 기독교의 종말론적 소망을 되새기는 기간이기도 하다.

대림절은 언제 시작되는가

서방 교회의 대림절은 성탄절 전 네 번의 주일을 포함한다. 대림절 첫 주일은 11월 27일부터 12월 3일 사이에 오며, 해마다 날짜가 달라진다. 대림절은 성탄절 전날인 12월 24일까지 이어지고, 성탄 전야 예배가 시작되면서 성탄절의 분위기로 넘어간다.

대림절의 주일 수는 성탄절 날짜와 주일의 배열에 따라 해마다 달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교회력에서 중요한 기준은 성탄절 직전의 네 주일을 중심으로 기다림의 시간을 구성하는 것이다. 로마 가톨릭, 성공회, 일부 루터교와 감리교 및 여러 개신교 교회가 이 구조를 사용하지만, 모든 교단이 같은 방식으로 지키는 것은 아니다.

대림절이라는 이름의 뜻

라틴어 adventus는 고대 로마에서 황제나 중요한 인물이 한 도시에 도착하는 일을 가리키기도 하였다. 기독교에서는 이 표현이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설명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신약성경은 예수의 첫 오심과 장차 있을 재림을 서로 분리된 사건으로 보면서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연결한다.

대림절의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수동적인 대기가 아니다. 교회는 이 기간에 회개, 기도, 자비의 실천, 이웃을 향한 돌봄을 강조한다.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는 이미지는 인간의 현실과 하나님의 구원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예배의 언어가 된다.

대림절의 네 주일

대림절 네 주일에는 각각 고유한 성경 본문과 주제가 배정되기도 한다. 교단과 전례 전통에 따라 명칭은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기다림, 준비, 기쁨, 사랑과 같은 주제가 반복된다.

  • 첫째 주일은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과 깨어 기다리는 태도를 강조한다.
  • 둘째 주일은 회개와 길을 준비하는 일을 중심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
  • 셋째 주일은 성탄을 가까이 기다리는 기쁨을 강조한다.
  • 넷째 주일은 예수의 탄생과 연결된 약속, 마리아와 요셉,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한다.

이 네 주제는 모든 교회에서 동일하게 정해진 공식 목록은 아니다. 교회력표와 교단의 예배 전통에 따라 성경 본문과 강조점이 달라진다. 셋째 주일에는 기쁨을 나타내기 위해 보라색 대신 장밋빛을 사용하는 서방 전례 전통도 있다.

대림초와 대림환

대림환은 둥근 상록수 화환에 네 개의 초를 꽂은 장식이다. 네 초는 대림절 네 주일을 나타내며, 주일이 지날 때마다 초를 하나씩 밝힌다. 마지막에는 네 초가 모두 켜지면서 성탄절이 가까워졌음을 표현한다.

대림환의 형태는 초대교회에서 그대로 내려온 고대 의식이 아니다. 오늘날 널리 알려진 대림환은 19세기 독일어권 지역의 개신교 전통에서 발전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후 여러 교단과 가정 예배로 퍼지면서 다양한 형태가 생겨났다.

초의 색은 교단과 지역에 따라 다르다. 서방 교회에서는 보라색 초 세 개와 장밋빛 초 하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네 개의 파란색 초를 사용하는 교회도 있다. 가운데에 흰색 초를 더해 성탄초로 삼는 전통도 있지만, 이것은 모든 교회의 공통 규정은 아니다.

대림초의 의미는 초의 색 자체에 있지 않다. 어두운 공간에 매주 빛이 늘어나는 장면을 통해 교회가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고 있음을 표현하는 데 의미가 있다.

대림절의 성경적 배경

성경에 ‘대림절’이라는 교회력 명칭이 직접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대림절은 예수의 탄생과 재림에 관한 여러 성경 본문을 교회가 한 해의 예배 안에서 배치하면서 형성된 전통이다.

이사야서의 메시아 예언, 세례 요한의 회개 선포, 마리아의 찬양, 예수의 탄생 이야기, 깨어 있으라는 예수의 가르침이 대림절 예배에서 자주 읽힌다. 이 본문들은 성탄의 기쁨만이 아니라 기다림, 심판, 회개, 약속의 성취를 함께 다룬다.

마가복음 13장과 마태복음 24장처럼 예수의 다시 오심을 다루는 본문이 대림절 초기에 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림절은 아기 예수의 탄생 장면만 바라보는 기간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오신다는 기독교 신앙의 전체 방향을 기억하는 기간이다.

대림절과 성탄절은 어떻게 다른가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절기이고, 대림절은 그 성탄을 기다리는 기간이다. 두 절기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같은 날이나 같은 의미를 가리키지 않는다.

성탄절의 중심 정서는 기쁨과 감사에 가깝다. 반면 대림절 예배에는 기다림과 침묵, 회개와 소망이 함께 들어 있다. 그래서 대림절 동안 교회 장식과 찬양을 절제하고 성탄절이 시작된 뒤에 더 밝게 꾸미는 전통이 생겨났다.

현대 사회에서는 대림절이 상업적인 성탄 분위기에 앞서 시작된다. 그러나 교회력의 대림절은 선물과 장식만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이미 오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면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신앙의 시간이기도 하다.

서방 교회와 동방 교회의 차이

대림절이라는 명칭과 네 주일의 구조는 서방 교회에서 특히 뚜렷하게 발전하였다. 로마 가톨릭과 성공회, 루터교를 비롯한 여러 서방 전례 전통은 대림절을 성탄절 전 네 주일의 기간으로 지킨다. 교단에 따라 예배문, 성경 본문, 금식과 장식의 방식은 달라진다.

동방 정교회에서는 서방 교회의 대림절과 정확히 같은 구조를 사용하지 않는다. 정교회는 예수의 성탄을 준비하는 기간을 흔히 성탄 금식 또는 필리피의 금식이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11월 15일부터 1월 6일 전야까지 이어지는 더 긴 기간으로 지킨다. 날짜와 금식 규정은 교회력 체계와 지역 전통에 따라 차이가 있다.

따라서 모든 기독교인이 같은 날부터 같은 방식으로 대림절을 지킨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공통된 중심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신앙이지만, 기간과 예배 형식은 서방 교회와 동방 교회, 각 교단과 지역 교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대림절이 오늘의 기독교인에게 주는 의미

대림절은 빠르게 지나가는 연말의 시간을 멈추고 기다림의 의미를 되찾게 한다. 기다림은 결과를 알지 못하는 불안만을 뜻하지 않는다. 기독교에서 기다림은 하나님의 약속이 완성될 것을 믿으면서 현재의 삶을 새롭게 정돈하는 행위이다.

가정에서는 대림환의 초를 하나씩 밝히며 성경을 읽고 기도할 수 있다. 교회에서는 예배와 찬양, 회개와 자선 활동을 통해 성탄의 의미를 준비한다. 이러한 실천은 대림절을 장식이나 행사에 머물지 않게 하고, 그리스도의 오심을 삶의 방향과 연결한다.

대림절은 이미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지금도 교회와 세계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장차 완성될 구원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성탄절을 향한 네 주일의 여정은 기독교 신앙이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소망, 미래의 약속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시간의 절기에서 날짜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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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더 읽을거리

  1. Fleming Rutledge, Advent: The Once and Future Coming of Jesus Christ.
  2. Joan Chittister, The Liturgical Year: The Spiraling Adventure of the Spiritu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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