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의 생애
1. 출생과 초기 생애
마르틴 루터는 1483년 11월 10일, 독일 작센의 아이슬레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한스 루터는 광산업에 종사하며 중산층의 기반을 이루었고, 루터가 법률가가 되기를 바랐다. 루터는 에르푸르트 대학에서 철학과 법학을 공부했으나, 1505년 벼락을 맞을 뻔한 사건 이후 수도원이 되기로 결심하고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에 들어간다.
2. 수도 생활과 신학적 각성
루터는 수도원에서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자신의 죄와 구원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로마서를 연구하면서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롬 1:17)는 구절에서 신학적 각성을 경험하게 된다. 이 깨달음은 후일 종교개혁 사상의 핵심이 된다.
3. 비텐베르크와 95개조 반박문
루터는 1512년 비텐베르크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로 임명되었다. 1517년 10월 31일, 그는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하면서 면죄부 판매의 부당함을 비판하였다. 이는 종교개혁의 시발점으로 평가되며, 루터의 명성을 유럽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4. 로마 가톨릭과의 충돌
교황청은 루터에게 반박을 요구했으나, 그는 점점 더 교황권과 전통 교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1520년, 루터는 “교회의 바벨론 포로”, “기독교인의 자유” 등을 발표하며 교황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였다. 결국 1521년, 루터는 파문당하고 보름스 회의에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거부한다.
5. 바르트부르크 성과 성경 번역
보름스 회의 이후 루터는 친구인 작센 선제후 프리드리히의 보호를 받아 바르트부르크 성에 피신한다. 이곳에서 그는 신약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작업에 착수하였고, 이는 독일 문학과 민족 정체성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6. 종교개혁의 확산과 루터의 결혼
루터의 사상은 독일 전역에 급속히 퍼졌고, 많은 영주와 시민들이 이에 동조하였다. 1525년, 루터는 수도원에서 탈출한 수녀 카타리나 폰 보라와 결혼하여 여섯 자녀를 두었으며, 가족 중심의 목회자상과 개신교 가정문화의 기초를 세웠다.
7. 말년과 유산
루터는 말년에 여러 논쟁과 건강 악화 속에서도 종교개혁을 위한 저술과 강의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1546년 2월 18일, 자신의 고향 아이슬레벤에서 62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장례는 비텐베르크 성당에서 치러졌다.
8. 역사적 평가
마르틴 루터는 중세 가톨릭 중심 세계에 강력한 균열을 낸 인물로, 종교개혁의 선구자이자 근대 시민사회 형성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성경 번역, 신학 개혁, 개인 신앙의 자율성 주장 등은 오늘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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